Vol.143_Ham Mina
Ham Mina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Kim Yoo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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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2년전에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때만 해도 작가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말했다. 2년이 흐른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안정적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얼마 전 작업실을 옮겼다. 공간을 이동하면서 집중도가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빈도는 더 늘었지만 속도는 느려졌다. 예전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5일이면 충분했다. 빠른 시간에 그림을 그려내 다작을 할 수 있었지만 문득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걸 느꼈고, 이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최근엔 그림을 그리는데 평균적으로 3~4개월은 걸리고, 최대 6개월이 걸린 작품도 있었다. 작업이 길어질수록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나의 생각이 더 반영되는 것 같기도 하고 환경이 달라졌으니 작품에도 달라진 점이 생겼겠네.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인물을 그렸었다. 그러다 중간에 인물을 계속 그려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2년 전부터 내가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을 상상 속 인물에 대입해 작업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년 개인전 ‘Where is Bushman?’ 에서 10살 이하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번 3월에 열릴 전시에는 조금 더 성장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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