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8_Pedro Maia

Photography by Pedro Maia

from Berlin, Germany.

-

-포르투갈 빌라 두 콘드, 즉 바닷가 마을 출신이다. 바다 근처에서 자란 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바다는 언제나 내 유년기의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그 사실 자체가 작업에 직 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게 놀이를 위한 공간, 에너 지를 재충전하는 곳이 바다였고 그게 영감으로 이어진 것은 사실이다. 열여 섯 살 이후부터 빌라 두 콘드, 내 고향은 다른 의미로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 곳에서 열리기 시작한 영화제가 그 까닭이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중요한 영 화제 중 하나로 발돋움한 이 영화제는 <쿠르타스 빌라 두 콘드 국제 영화제 (www.curtas.pt)>로, 아방가르드, 실험 영화 등에 가장 큰 중점을 맞추는 이 축제의 프로그래밍은 내 향후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영화제를 통해 나는 셀룰로이드 필름을 단순한 수단 이상으로 사용하는 훌륭한 영화감 독과 예술가들, 그들의 작업을 알게 되었고 아날로그 필름에 크게 매료되었 다. 시간이 흘러 나는 ‘아날로그 시네마'라는 개념 자체에 집중하기에 이르렀 다.

-전형적인 시네필이었나? 필름메이커로 뿌리내리는데 큰 밑바탕이 된 요소를 꼽자면?

앞서 언급한 영화제가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10학년 무렵 고등학교 미술 시간을 기억한다. 학교의 몇몇 선생님들은 영화제의 집행위원 이었고, 자원봉사자로 일해보지 않겠냐고 내게 제안했다. 작은 마을에 사는 이점이 이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매년 학기말 혹은 여름방학 직전에 개최되던 영화제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티켓과 세션들을 점검하는 일을, 그 후에는 비디오 자료실(관객들이 제출된 영화들 전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당 시에는 VHS를 다뤘다.)에서 일하던 것을 시작으로 나는 서서히 영화제와 함 께 자랐다. 영화제가 열리는 주 이외에도 한 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며 깊게 관여되기에 이르렀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영화제가 열리는 갤 러리에 필름 설치를 관장하는 프로덕션 팀에 합류했다. 몇 년 간의 경험을 쌓 은 후 나는 학생들을 위한 섹션을 만들고 그 섹션의 디렉터가 되었다. 우리는 필름 스쿨 컴플리션,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퍼포먼스, 간담회 등을 진행했 다. 나는 2013년 베를린으로 이주할 때까지, 총 15년 이상 이 영화제에서 일 했다. 그러는 동안 포르투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지만 이 영화제 야말로 내가 현재 서 있는 내 지점의 뿌리가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

.

You can check out more images and contents through our magazine!

Maps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