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1_What the Yxxth
'노후 대책 없다'
이동우, SCUMRAID 베이스/ ARRYAM 보컬/ 영화 <노후 대책 없다> 감독
“요즘에 이 이야기 진짜 많이 들었어요. 파마 어디서 했냐고.”
“생계수단으로 생각 안 하니까 할 수 있는 거예요.”
“돈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라는 생각도 아니고 애초에 그런 생각을 안 해요.”
“원래도 일하기 싫은데 밴드 시작하니까 더 하기 싫어서 때려 쳐버리고.”
“꿈이란 단어도 우리는 이상하고.”
“맨날 페이스북에 ㅋㅋ만 쓰는 사람인데 원고장 30장짜리 글을 썼잖아. 한 달 걸렸어.”
“영화로 200억 벌었어야 되는데.”
“파인 더 스팟 같은 노래는 펑크 시작하기 좋은 노래니까 씨디 듣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개소리 하지마라."
“펑크가 되고 싶으면 음악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티켓 팔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인기 얻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어서 하는 건데.”
“그래도 가끔 많이 오는 날이 있어야 재미있지.”
송찬근, Find the Spot 보컬/ 서울 돌망치 보컬
“근데 저 창근이 아니라 찬근이에요.”
“한 명이 인생 망하고 꼬라박아야 백 명이 행복해 지는 게 펑크인 거고, 이런 사람이 돈 다 날리면서 여기 운영하고 있어서 저희가 즐겁게 놀고 있어요.”
“노동으로 생각 안 하니까 저작권 같은 것도 신경 안 쓰는 거고.”
“노가다 하면 하루에 12만원.”
“저같은 경우에도 처음엔 그냥 멋있어 보여서 왔어요.”
“저희가 극단적으로 시끄럽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놀이문화죠.”
“누군가 넘어지면 전부 다 멈추고 일으켜주거든요.”
“관객이 제일 많이 오면, 진짜 제에일 많이 오면 80명 정도.”
“관객이 아예 없을 때도 있어요.”
문경훈, Find the Spot 기타/ LPP 보컬/ Tear Gas 기타
“욕 좀 먹어야 돼.”
“원래 스팟 더 파인드였는데, 어쩌다 파인 더 스팟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프락치가 됐어요.”
“그건 펑크 아니야.”
“저는 항상 돈이 없었어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낄낄낄이었는데.”
“저는 몸 부딪치는 거 싫어해서 구석에서 혼자 손 흔들고 있어요.”
“되게 웃긴 게, 첫인상 식별기가 티셔츠예요. 어떤 밴드 티셔츠를 입고 왔느냐.”
“진짜 바보 같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하네.”
이유잉, 설사 리더/ GBN 운영
“지금 뭐 먹으면 실례겠죠?”
“저는 설사라는 밴드 리더구요, LPP에서 드럼을 치고 있고, 펑크 클럽 GB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난 주택 청약 4년 했는데?”
“너무 부럽고 예전에 했던 게 그리워서 그냥 하던 일 다 접고 다시 온 거거든요. 모은 돈 다 여기 박아버리고.”
“여자친구한테 혼납니다.”
“후회 하죠. 근데 안 했어도 후회했을 거예요.”
“박자가 너무 빨라서 어떻게 놀 수 있는 게 발광하는 것 밖에 없어요.”
“사람 많으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으니까.”
“지금 <노후 대책 없다> 때문에 잠깐 관심 있을 뿐이지 앞으로 10년 동안 그놈이 그놈일텐데 뭐.”
“어차피 안 옵니다.”
“저희가 친구들끼리 봐주니까 그나마 몇 명 있는거지 관객으로 치면 아예 없을 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