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6_MY Q

MY Q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Minji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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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다가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림을 처음 그린 건 2019년 가을 전국 투어를 앞두고 시작하게 되었다.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하다 보니 매번 비슷한 공연 장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게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한번 꾸며보자는 생각으로 공연장 무대를 꾸며보게 된 거다. 처음에는 마커로 그다음에는 아크릴로, 글씨에서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느낌이 허락하는 데로 그려봤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고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니 너무 행복해하고 있었다.

음악을 만들며 느껴지는 것들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음악이 된다고 했다. 그 과정이 궁금하다.

이것 또한 기록이라는 개념과 연관성이 있다. 나는 늘 ‘모두’ 보다 ‘누군가를 위해서’ 창작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창작물들은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나라는 생명체를 통해 기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이 그림이며 그림이 음악이 되는 것이다. 창작하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상상을 하며 꽤나 진지하게 몰입을 하게 된다. 이런 행위를 통해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려는 마음도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고 또 거쳐 비로소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학교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어떠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나?

나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기도를 하며 상상의 순간을 펼칠 때 매번 내 상상 속에 뚜렷한 비전이 존재해 왔다. 내 상상 속 큰 벌판에 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뛰어놀며 그 앞에 펼쳐진 크나큰 무대 위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무대를 마음껏 펼치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것 또한 꽤나 추상적일 수 있지만 내 마음속에는 매번 늘 같은 온도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런 무의식 속에서 언젠가는 어린 친구들을 육성하고 진정 그들이 지닌 오리지널러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교육을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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