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8_Ryu Ahyeon

Ryu Ahyeon

From Seouli, South Korea

Interviewed by Oh 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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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어디서 자랐고, 무슨 일을 하고 있나?

본인은 IT통신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영역이 조장한 습관들과 한국의 역사성이 강요해온 사회 관습들을 학습하며 성장해왔다. 개인의 정체성 호소 보다는, 사회가 교육해온 표본으로서 한 개인이 어떻게 정치/사회/경제적 현상들을 인지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 현상의 발현체로서 우리는 어떻게 타인에게 반응하는가를 탐구한다. 현재는 작가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매체로 발화하고 있다. 작업 전반에서 관철되는 움직임을 통한 물질성 전환은 현실과 가상이 중첩된 환경에서 확장된 국가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교육적 배경과 퍼포밍 아트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조소가 전공이던데.

학부 시절부터 매체 성질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타과 수업을 다양하게 수강하며 본격적으로 매체가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과 맞닿는지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모든 형태의 작업들은 관객의 생활 영역에 적극적으로 침투하길 시도한다. 평면 작업은 현실에서 독립된 이미지를 관객에게 호소하며 그 내부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조각의 경우 관객과 그 덩치감을 동일시하며 공간에 서 있는 존재감을 호소한다. 신체를 오브제로 사용하는 과정은 이러한 사고의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퍼포먼스는 페인팅과 조각과 같이 물리적인 환경에서 침투를 시도하면서도, 관계적 환경을 조성함으로 보다 일상성 맥락에서 작품이 작동한다. 이런 전략적 부분이 퍼포먼스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의 작업이 퍼포먼스로 단정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이 취해야 하는 어조나 형태 등에 따라 적합한 매체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인용함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위 환경을 가시화하기 위해 신체를 매체로 사용하는 편이다.

 

Q. 퍼포먼스를 내기까지의 작업 과정은 어떻게 될까?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연구하고 구조를 설계한 다음 그 안에 오브제로서 신체를 배치시킨다. 작업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과정 또한 필수적이다. 이는 마치 키네틱 아트 작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사전에 기술적 점검을 행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렇게 배치된 퍼포먼스는 타인과 마주하는 순간들을 캡처하고 사회에서 소비되는 현상을 적극적으로 물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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