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89_Charles Lu

Charles Lu

From New York, USA

Interviewed by Yoo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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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introduce yourself.

Charles Lu is a Filipino Chinese photographer based in NYC. When Vogue Philippines launched in September 2022, Charles was one of the photographers handpicked to be part of its historic maiden issue. He was commissioned to bring the ‘Terno’, the traditional dress of Philippine women, to the future limelight. In August 2023, one of his portraits was an Editor’s Pick in the 2023 Lens Culture awards. In the following month, “La Danse,” his photograph of two individuals precariously yet gently intertwined, was selected by PhotoVogue as its worldwide Picture of the Day. The same image also won 1st place for Fashion and Beauty in the 2023 Chromatic Photography Awards.

작가님 본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찰스 루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필리핀계 중국계 사진작가입니다. 2022년 9월에 보그 필리핀이 발행되면서 찰스는 역사적인 첫 호에 선정된 소수의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뽑혔습니다. 그는 필리핀 여성의 전통 의상인 테르노(Terno)를 미래의 주목받는 대상으로 소개하는 것을 맡았습니다. 2023년 8월에는 그의 초상화 중 하나가 2023년 Lens Culture 어워드에서 편집장의 선택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다음 달에는 “La Danse”라는 그의 두 사람이 위태롭지만 부드럽게 얽혀 있는 사진이 PhotoVogue에서 전 세계 사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초상화는 후에 2023년 Chromatic Photography Awards에서 패션과 미용 부문 1등에 당선되었습니다.

Why did you move to NYC from a prolific fashion photography career in the Philippines?

Living abroad had always been a childhood dream of mine. Maybe it was from all the Hollywood movies I watched growing up in the Philippines. When I finally moved to NYC in 2008, I had been working intensely as a fashion photographer in Manila for 2 years and was looking toward the next step in my career. New York City was considered the fashion photography capital of the world, so I wanted to be at the center of it all. All these experiences pushed me to experiment more creatively with photography and pursue my own vision. In a way what brought me to NYC from Manila 15 years ago is what fueled the decision to move to LA later this year.

필리핀에서 이미 유망한 패션 사진작가 경력을 쌓은 상태에서 왜 뉴욕으로 이사하게 되었나요?

필리핀에서 자란 동안 본 할리우드 영화들 덕분에 해외에서 사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이었습니다. 2008년에 마침내 뉴욕으로 이사를 왔을 때, 저는 2년 동안 마닐라에서 패션 사진작가로 열정적으로 활동 했기에 제 다음 경력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시는 세계 패션 사진작가의 중심지였기에, 저 또한 모든 것의 중심에 있고 싶었습니다. 모든 경험들은 더 창의적으로 사진을 실험하고 나만의 비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어떤 면으로는 15년 전 필리핀에서 뉴욕으로 오게 한 동력이 올해 후반, 나를 또다시 LA로 이사 가게 한 동력이기도 합니다.

Why are you leaving New York City for LA? Do you find it a more inspiring place as an artist?

Before I thought I would never move to Los Angeles. However, my wife and I recently did a road trip from LA to Arizona and I saw things differently. Each day I found myself looking forward to the light, the personalities, and the diverse landscapes that I was seeing all along the trip, I felt truly inspired. I realized I was craving for more color and space in general. My work deals a lot with characters and how they interact with one another and their environment. It doesn’t hurt that the cinema industry is based in LA, not mentioning the obvious climate that wins you over.

뉴욕에서 떠나 LA로 이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술가로서 더욱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발견했나요?

이전에는 제가 LA로 이사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일 때문에 촬영장이나 스튜디오에 있었거든요. 그러나 최근에 제 아내와 함께 LA에서 아리조나(Arizona)로의 로드 트립을 다녀오면서 제 생각이 달라졌어요. 여행을 하면서 매일 빛, 개성, 그리고 다양한 풍경을 기대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더 많은 색채와 공간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작업은 많은 인물들끼리 그리고 주변 환경과 어떻게 서로 작용하는지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 산업이 LA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날씨도 LA로 이사를 하기로 결심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Your photographs do seem like they could be film stills. Could you talk more about how directors’ works influenced you and your photography?

There are too many to mention them all. Wong Kar-wai is a big influence. I’ve seen almost all his films, especially the early ones. I particularly love In the Mood for Love and Chungking Express which I highly recommend. He and his cinematographer Christopher Doyle were experimenting a lot with unusual lighting and blockings to create conversations without dialogue. And Sofia Coppola’s Lost in Translation always has a soft spot in my heart with its moments of unspoken yearning for human connection. In the end, what really attracts me to films is how a visual scene, with all its motions, expressions, gestures, lighting and colors, could evoke so much feeling in us even when things are left unsaid.

당신의 사진들은 영화 장면처럼 보입니다. 감독들의 작품이 어떻게 당신과 당신의 사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모두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많지만, 왕가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영화 거의 모두를 봤는데 특히 초기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와 카메라 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이 대화 없이 대화를 만들기 위해 실험한 조명과 블로킹 기법이 들어간 “화양연화”와 “중경삼림”을 추천합니다. 또한 소피아 코폴라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인간적 연결에 대한 욕망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연출들은 항상 제 마음에 특별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저를 영화로 이끄는 것은 시각적인 장면이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말이 필요 없을 때라도 모션, 표정, 제스처, 조명, 색채 등을 통해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Are Korean movies also inspiring for you?

Yes, Definitely! I am a fan of Park-Chan wook and his films. I have fond memories of watching Oldboy, Joint Security Area, Handmaiden, and Decision to Leave. Parasite of Bong-Joon Ho is also another favorite. I am glad that Korean cinema is getting recognized internationally. I find there is a delicateness to the cinematography, color tones, and character relations in Korean cinema. Often, there is a visceral intensity in the climax. The contrast is a breathtaking experience.

한국 영화에서도 영감을 받으시나요?

네, 저도 마찬가지로 한국 영화를 좋아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팬으로서 즐겨봤어요.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 “아가씨”, “이별의 결정” 같은 작품들이 저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제 취향에 맞는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 한국 영화의 시네마토그래피, 색조, 그리고 캐릭터 간의 관계에는 섬세함이 느껴지며, 종종 클라이맥스에서는 숨막히고 감정적인 긴장감을 느낍니다.

I do notice a special attention to colors in your work. It’s probably what people first notice? It feels very cinematic. Is it a big part of your process and is there a reason behind it?

Yes, People do notice the color first as I do feel an affinity with it. Wherever I look, I quickly notice colors and how they relate to one another. Seeing certain colors sometimes leaves me contemplative, while some others relax me. We’ve evolved to see color for so long that so much implicit meaning has been suffused to each nuance. I try to make sense of what colors I have in my images, all these shades and subtleties, and discern how they can translate what I feel. I like the tension, contrast, and mood it heightens.

작가님 작품 색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아마도 먼저 주목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그것은 매우 영화적인 느낌을 줍니다. 작가님의 작업 방식에서 중요한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사람들이 색상을 먼저 주목하며, 저도 색상과 일치하는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어디를 보든 빠르게 색상을 알아차리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 관련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특정 색상을 보면 때로는 사색에 잠기게 되기도 하고 때론 안정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색을 오랫동안 보며 진화해 왔기 때문에 각 뉘앙스에는 많은 암시적인 의미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제 이미지에 어떤 색상을 사용할지, 이 모든 색조와 세부사항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알아보고, 그것들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대조, 그리고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Do you have any other influences apart from cinema? You seem to blend multiple stylistic approaches to your photography.

I feel a deep connection with French and Japanese art in general - the care and passion they put into their paintings, ceramics, animation, design, sculptures and others. There is definitely a large mix of inspirations that weave in and out - the paintings of Gerhard Richter, the sculptures of John Chamberlain, the dance choreographies of Pina Bausch, and the jazz piano music of Bill Evans. I like blurring the lines between genres and art forms and distilling what interests me the most.

작가님 사진에는 여러 스타일의 접근 방식이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어 보이는데, 영화 이외에도 다른 영향 요소가 있으실까요?

일반적으로 프랑스와 일본 예술에 깊은 연결을 느낍니다. 그들이 그림, 도자기, 애니메이션, 디자인, 조각 등에 쏟는 섬세함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여러 영역에서 영감을 받는데, Gerhard Richter의 그림, John Chamberlain의 조각, Pina Bausch의 댄스 안무, 그리고 Bill Evans의 재즈 피아노 음악 등이 있습니다. 저는 장르와 예술 형태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을 추려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Are you currently working on any projects?

“Between Here and Now” is an ongoing theme and project I have been working on. It is a growing collection of photographs that arise from an uncanny feeling of wonder I feel for life. There is a stream-of-consciousness aspect to it that I like - how certain thoughts and memories suddenly pop up in your head and how dreams unfold in your sleep, all of them blending together.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Between Here and Now”는 삶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는 기이한 감정에서 비롯된 사진들의 연속되는 컬렉션입니다. 특정한 생각과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고 꿈이 수면 속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지는 의식의 흐름적인 측면이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What are you looking forward to in 2024?

I am also quite excited and grateful for the road trip my wife and I are taking across the USA this summer to move to Los Angeles. There are so many characters and landscapes to photograph. I believe the exploration and the novelty of LA will come with new and exciting projects.

2024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아내와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것과, 미국을 가로질러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는 것에 기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진 찍을 캐릭터와 풍경이 너무 많습니다. LA의 탐험과 새로움은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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