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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만들어낸 상상 속 에어의 형태를 커스텀 차량에 장착해 힘찬 숨 소리로 새롭게 탄생된 에어와 99%IS-의 패션이 만나 에어 본질의 느낌을 살린 런웨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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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ON AIR – PEACHES AT LAB x BAJO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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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CHAllenGE)가, 이번 쇼의 콘셉트라고 들었다. ‘남들이 알아도 관심 없는, 싫어하는 1%의 것이 내겐 99%다’라는 브랜드 명의 의미대로, 브랜드의 시초부터 강력한 도전정신을 보여줬다. 이번 쇼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도전하고 싶었나?
‘CHAllenGE’의 가운데 넉 자를 소문자로 바꾸고, 대문자만 먼 발치에서 보게 되면 ‘CHANGE’로 읽힌다. 즉 ‘도전을 하면 변화가 온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시즌에는 커스텀에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었다. SNS를 통해 연락이 오는 해외, 특히 서구권 친구들 중 동네에서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로 직접 커스텀을 해서 사진을 보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의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나 또한 어린 시절 구할 수 없는 본디지 팬츠 등을 직접 빨갛고 검은 유성펜으로 그려 입고 다닌 적이 있어 그 심경을 잘 안다(심지어 비가 오면 바지의 잉크가 다 흘러내리곤 했었다.). 99%IS-의 후드 티셔츠가 그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후드 티셔츠에 직접 커스텀을 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도전해 보라고, 같이 DIY를 해 보자고. 직접 무언가를 시도해보게 되면 다른 것들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분명 생긴다. 변화가 생긴다.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그 또한 경험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전 컬렉션 피스들의 패브릭, 패턴 등에 변화를 주며 99%IS- 브랜드 자체를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펑크나 언더 컬처 등 매니악한 군에 속해 있는 친구들에게는 익숙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오로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역시 낯설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양쪽 군에 걸쳐 있는 나로서는 결과가 어찌 되든 이로부터 도출되는 반응, 결과 등 모든 걸 수용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이번 컬렉션에 담겨있다.
쇼에 대형 오브제를 포함시키는 것 역시 새로운 도전일 것으로 보인다. 피치스 앳 랩(Peaches At Lab)과는 어떠한 배경으로 협업하게 되었나?
99%IS-의 옷들이 구부정한 자세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핏인데, 저번 쇼 때 워킹을 해보니 도저히 표현이 안 되더라. 런웨이는 걸으며 옷을 보여주게 되어있으니까 이게 애초에 불가능한 거지. 디렉션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었는데도 최종적으로 어색한 룩이 나와서 어떻게 해 보면 좋을까 고심하다 자동차를 내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리서치를 해보던 중 카 커스텀 크루 피치스 앳 랩 분들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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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스 앳 랩과의 협업에서 각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번 쇼에서는 표현하고픈 옷의 태도에 집중했다. 흔히 나는 나와 내 친구들이 까마귀 떼 같다고 생각하는데, 어두운 옷을 입고 우르르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비스름하게 느껴져서다. 공원이나 길거리에 앉아있는 그 모습을 자동차라는 수단을 이용해 또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고, 구체적인 이미지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적인 면엔 지식이 없어 피치스 앳 랩 쪽에서 그러한 부분을 전담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며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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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장을 장식할 커스텀 차량에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나이키 에어맥스 270과 이 장치는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가?
쉽게 말하자면 에어맥스는 ‘에어' 그 한 단어가 전부 아닌가. 에어 서스펜션 역시 공기의 탄성에 의해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장치인데 나이키 에어맥스, 자동차로부터 공통적으로 파생되는 키워드를 떠올려보며 공기 본질의 느낌을 살리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피치스 앳 랩 분들이 이런 게 있다고 설명해주시며 의견을 더 주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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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맥스 270 모델에는 메시 어퍼나 듀얼 덴시티 폼 등 혁신적 편안함을 위한 새로운 요소들이 어김없이 입혀졌다. 꾸준한 혁신성. 99%IS-에서도 매 시즌 발견되는 키워드다. 바조우에게 이러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나이키는 지속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브랜드고, 99%IS- 역시 기존의 것 아닌 새로움에 계속 도전하려는 큰 욕구를 갖고 있다. 그저 지금 하고 싶은 것, 내게 가장 멋져 보이며 재밌어 보이는 것을 끊임없이 하는 건데 그게 기존에 잘 없던 거라 우연찮게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듣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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