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15_What the Yxxth
VISMJOR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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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구(Deepflow), 랩퍼, @deepflow39
“저희가 다 낮과 밤이 바뀌어가지고요.”
“목을 많이 쓰니까 목에 데미지가 많이 오는데, 그럼 면역력이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다들 덩치는 큰데 감기에 쉽게 걸려요. 특히 우리는 목을 하드하게 쓰는 발성을 많이 써서.”
“소개팅에서 질문할 거 없을 때 하는 질문을 하시는 느낌이 드는데.”
“베이비나인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는데, 같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사는 것도 아니고 음악으로 친구가 된 케이스.”
“제가 리더였고 제가 포섭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저를 교집합으로 모인 친구들인데, 모이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왕따가 되고 다들 친구가 된거죠.”
“비율로 따지면 미국에서 힙합 좋아하는 비율이랑 우리나라에서 힙합 좋아하는 비율이랑 비슷해 진 것 같아요. 그 안에서 농도가 점점 짙어지겠죠.”
“유행, 트렌드라는 게 필수요소인 것 같아요, 힙합에서.”
“같은 스타일 안에서 방어적인 태도로 조금씩 바꾸고 있어요.”
“제가 말하는 건강은 정신적인 건강 70, 육체적인 건강 30 정도인데.”
“저희가 최애하는 클럽은 홍대에 매드홀릭이라고.”
구범희(babynine), DJ/ MC, @babynine_vmc
“포스트 말론 멋있고. 쿠아보, 오프셋 프로포즈 멋있지.”
“나는 곡의 주제에 맞게 이미지를 찾아보면서 거기서 영감을 받아서 이런 식으로 써야겠다 힌트를 얻어. 구글에서 주제 관련된 이미지를 찾아봐.”
“얼마나 트렌디하게 음악을 틀 수 있을까, 얼마나 트렌드를 캐치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해요. 그래서 일어나서부터 계속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최신 음악을 빨리 빨리 흡수하고 음악적인 면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저도 나이가 좀 있다 보니까 한 순간 삐끗해 버리면 늦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프레쉬한 걸 듣고 캐치하고 인스타그램을 보고 그런 걸 항상 하고 있어요.”
“강남 메이드, 에비뉴 두 군데에서 고정으로 하고 있어요.”
황동현(Don Mills), 랩퍼, @donmills1988
“나는 따뜻한 캐모마일로.”
“예를 들어 다들 파스타나 피자를 좋아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시래기국이 맛있네, 그러면 그걸 좀 주장하고 몰고 가는 사람이 멋있는 것 같아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어요. 한국은 그게 좀 심해요. 한국은 험한 일 하는 사람들 막 대하고, 식당 종업원들한테 반말하고. 예의 있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저는 그때 그때 받는 느낌이나 감정 있잖아요. 그걸 가사로 그냥 쓰는 편이고.”
“트렌드가 그때 그때 바뀌니까 지금 안 내면 영원히 못 내는 음악이 되기도 하거든요, 타이밍 놓치면. 지금 유행하는 거 했다가 금새 지나가 버리면.”
“음악은 계속 하겠지만, 언젠가 내가 좋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들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음악은 계속 할 건데 대안의 밥벌이를 찾는 것도 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음악으로 돈을 버는 게 최우선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나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를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라서. 지금까지 우리가 한 얘기 중에 인터뷰에 제대로 실릴 수 있나.”
이준영(Nucksal), 랩퍼, @nucksal
“어제는 좀 쉬느라고 자고, 먹고, 싸고.”
“핸드폰 대리점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지금 한국에서 많이 듣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서 힙합이 되게 많이 들리니까.”
“힙합의 다양한 코드를 보여주기엔 창구가 적어진 것 같기도 하고. 소규모 공연장이 그런 게 되게 재미있는데, ‘어, 저런 래퍼도 있네.’ ‘저 사람 되게 이상한 사람이잖아.’ 싶은 사람들도 어디선가 공연을 하고 보여질 수 있는 창구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서 아쉽게 됐죠. 중간이 없어졌어요.”
“지금이 과도기기 때문에 지금을 겪은 래퍼들이 몇 년 후에 무언갈 제시하고 뭐가 나올 것 같긴 해요.”
“예를 들면, 제주도에 공연을 같이 갔다 오면 밀스는 비행기 안에서도 막 가사를 써요.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들로. 근데 저는 그 이야기들을 집에 와서 씻고 앉아서 ‘시작해 볼까!’ 하면서 정리를 많이 해야 되고 즉흥적인 것들을 즉흥적이지 않도록 포장을 많이 하는데, 밀스는 즉흥적인 그때의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는.”
“서른이 딱 넘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음악은 영원할테지만 힙합은 아무래도 좀 젊은 장르인데, 내가 과연 몇 개의 커리어를 더 쌓을 수 있을까. 여기서 무슨 얘기를 더 하고, 또 내 삶은 음악 이상의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희가 너무 홍대 피플들이라 강남이나 이태원까지 안 넘어가는.”
“25일 서울 콘서트를 많이 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