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8_AVIN

AVIN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Ryu D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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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다는 것.

변해간다는 것.

분노, 사랑, 그런 기억들.

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스스로에게 매우 실증났던 적이 많아.

그것을 놀면서 표현했고, 그게 앨범이 됐어.

한국에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었고.

그냥 이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

나는.

M: 음악을 모두 들어봤는데, 누군가에게 엄청 맞은 기분이다. EDM이라서 그

런지 한국 사람이 만든 음악 같지도 않고, '한국에서 앨범을 해야겠다' 라는 별

도의 계기가 있나?

AVIN: 우선 전 음악을 만들 때, 함께 하려하는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많이 해요.

해당 아티스트의 색깔을 입힐 수 있을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 주위

의 뮤지션들이나 한국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생각을 하게 되

요. 저의 역할은 제가 가진 색깔과 그들이 가진 색깔에 대해서 지속적

으로 생각하고 연결하는 것이구요.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가 몸을 움직였고 어느 순간 이 앨범이 나와있었어요(웃음). 작정하고

이 앨범을 만들어야지 하고 만든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는 음악을 만들고 작업을 하는 것을 쉬고 논다는 것에 비유를 하거

든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을 표현하고 논거죠 뭐.

M: 이번 EP 앨범은 몇 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언제 나오는지?

AVIN: 11월 15일 발매구요. 총 7곡인데, 욕심내서 한 곡 더 할까 고민중이에

요. 보통 EP는 3-4곡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절제하고 있긴 해요.

M: 지금도 그 생각을 계속하시나요?

AVIN: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전과 다르게 수많은 플랫폼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다 보니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럴수록

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어렵네요(웃음).

M: 보통 앨범을 낸다는 것은 직접 노래나 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

전문 프로듀서로써 앨범을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것도 많은 곡을.

AVIN: 별 의미는 없어요. 제가 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 앨범 컨셉은 ‘트랜

치’에요. 프랑스어로 ‘일부분’이라는 의미죠. 무겁게 큰 틀을 정해서

앨범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저의 일부분을 담아냈어요. 어

을 때 느꼈던 사랑, 분노, 음악에 대한 마음들. 중학교 시절 피부병 때

문에 밖에 나가지를 못했어요. 그런 상황들에 항상 화가 났었고, 그러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이나 그 상황에서 힘이 되

어줬던 감정들. 그런 것의 일부분이에요. 제 삶의 일부분을 음악으로

표현했죠. 그것을 어떻게 담아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냥

This is 아빈이죠. 근데 해놓은 것도 하려는 것도 더 많아요. 차근차근

다음 음악이나 앨범으로 풀어내려구요. 언제 어디서든 풀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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