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3_Mokyo

Interviewed by Ryu doyeon

from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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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변해. 모두 다 변해.

한국은 특히 세련되고 트렌디하고 이런 것들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

모두 화나 있는 것 같아. 속으로만.

짓눌리고 억눌려 있는 사회.

나는 타투가 많지만 불친절하지 않아.

그런 편견을 가진 당신들이 불친절하지.

다들 아프게 살아가는 것 같아.

펑크. 펑크. 펑크.

꺼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주체가 없어. 모든 것이 사라지니깐.

누군가에 짓눌려 부수고 이익을 위해 새롭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만 할 뿐,

정작 자신들을 부수고 깨지 못해 더욱더 아프게 살아가는 우리들.

서울, 그리고 한국.

M: 당신의 노래, ’Something’ 과 ’Daddy’

Mokyo: 즉흥적으로 만든 엄마와 아빠에 대한 노래.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특별함이 없는 평범한 가족 이야기.  

M: 노래에서 영어가 많이 나오는데.

Mokyo: 영어를 많이 쓰는 편이에요. 추상적인 표현을 좋아하는데, 한국어로만 쓰게 되면 다소 직설적으로 전달되기도 하니까. 소리의 텍스처(질감)가 있잖아요. 그래서 가사 쓸 때 언어의 선택을 해요. 또 제가 일본 혼혈이라 일본어로도 곡을 만들려고 합니다. 일본어가 가진 플로우가 재밌어서(웃음).  

M: 선호하는 장르가 있으세요?

Mokyo: 테크노나 옛날 브리티쉬 록 밴드 음악을 좋아해요. 브리티쉬 포크도 좋아하고, 음 제가 밴드로 음악을 시작해서 그런지 밴드 음악을 주로 좋아하긴 하는 것 같아요.

M: 지금의 음악 장르와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거리가 좀 먼데.

Mokyo: 제가 이 회사에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음악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 때, 재범이 형을 우연히 만났고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힙합 장르가 인기가 많을 때여서 '돈 벌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시작했던 것도 있어요.

M: 재밌어요?

Mokyo: 이 쪽 음악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웃음). 힙합이나 전자 음악이나 록 음악이나 음악적인 구조 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밴드 음악 하던 시절에 썼던 음악적인 문법들을 힙합에 적용시키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게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M: 음악을 들어보면 매우 몽환적인 느낌으로 빠져드는데.

Mokyo: 그런 기분을 주는 걸 좋아해요. 술 마실 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웃음).

M: 음악을 들어보면 멜로디를 길고 늘려서 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Mokyo: 제가 멜로디를 짤 때 주의하는 것은 특정 노래들과 겹치지 않게 하려 하는 것이에요. 시대가 많이 흐르고 노래가 많아 비슷하지 않은 걸 만드는 게 더 힘들지만, 원래 있던 음악들과는 조금 피해서 다르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어요.

M: 다음 달에 나오는 싱글은 어떤 내용인지?

Mokyo: 어느 날 꿈꾼 걸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호수에서 카누를 타고 있었는데 물에 비친 제 모습이랑 대화를 나눴어요. 잠에서 깨자마자 그걸 떠올려서 노래를 만들었죠.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그런 모습(웃음). 내가 가진 depression이랑 걱정, 고민하는 나를 보고 나에게 편지를 쓰듯이 이야기하는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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