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5_Sun Mengxuan
Sun Mengxuan
From Berlin, Germany
Interviewed by Cinja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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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베를린에도 봄은 왔는지? 코로나 발발 이후 쭉 그곳에서 지냈나?
베를린에 봄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지난주 잠깐 봄날이 온 것 같더니 아까 날씨를 봤더니 웬걸, 다음 주중 사흘은 비가 오고 나흘은 눈이 온단다. 원래는 지난해 학교 교수님, 동기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위해 상하이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고향인 지난에 들를까도 생각했지만 2주 격리가 두려워 베를린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그래도 별 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거기서부터 3D나 VR 작업 등, 현재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3D 등의 기술은 아주 일찍부터 건드리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 VR 회사를 설립해 소유하고 있는 선생님이 계셔서 일찌감치 기술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감정적으로 몰입이 된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기술을 쓸 수 있었음에도 비디오 아트 작업을 더 많이 했으니까. 베를린으로 옮겨온 후부터 게임 엔진인 유니티 등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 크루를 꾸려 촬영하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에 가상 세계에서 하고픈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 워크숍을 갔는데 내 신체를 3D 아바타화할 수 있었다. 그 워크숍 이후 게임 엔진을 예술에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어떻게 업데이트되나?
예를 들어 첫 버전 아바타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없었고 얼굴 표정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정말 현실의 나와 흡사했다. 엄청난 고퀄의 3D 스테이션에서 스캔했기 때문에. 두 번째 버전에서는 되려 너무 리얼한 요소를 없애고 감정을 불어넣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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