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0_Mokyo
MOKYO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Oh 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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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yo. 당신은 누구인가요?
여행하고, 만나고, 무언가를 계속 만드는 사람입니다.
1년 6개월 만의 복귀 싱글을 발매했어요. Rehab. 불 규칙한 사운드와 비트가 Mokyo의 기존 곡들과는 분 위기가 사뭇 달라요. 어떤 곡인가요?
쉬지 않는 기분을 연출하고 싶어서 bpm이 많이 빠른 곡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팝이어야 했고, 동시에 장르 적인 퓨전이 있어야 했죠.
얼마나 준비했나요?
이현준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스케치를 듣고 하루 안 에 녹음을 끝냈습니다.
직역하자면 중독 치료. Rehab은 어떤 감정으로 쓰 게 된 곡이죠?
1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재활치료를 위해 노력 했어요. 여행을 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여러 문화와 파티를 접하고. 또 클럽 다니고. 몇 년 동안 몸에 안 좋은 것들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떠한 것에 의존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는 저를 마주하게 되었 어요. Rehab은 그동안의 모든 부정적인 것을 끝내 고, 그 부정을 의인화한 곡이에요. 그리고 그 부정과 대화하는듯한 어투로 가사를 썼고요. 그런 감정으 로 만든 곡입니다.
작사 작곡뿐 아니라 앨범 재킷 등 미술 전반 디렉팅 에 직접 참여했다던데. 무엇을 가장 신경 썼나요?
전반적으로 골고루 신경 쓴 것 같아요. 하지만 가사 를 가장 신경 써서 썼어요. 이게 꼭 마약 노래로 들리 고 싶지 않아서. 누구든지 어떤 것에 중독이 될 수 있 잖아요. 저는 저를 아프게 한 약에게 말한 거고요. 누 구는 대상이 담배나 술이 될 수도 있겠죠.
사람들이 Mokyo의 새 앨범을 목 빠지게 기다렸어 요. 그동안 무얼 하며 지냈어요?
운동하고, 비타민 챙겨 먹고, 쉬었어요. 작업은 쭉 쉬지 않고 했지만요. 덕분에 1시간 길이의 전자음악 앨범을 완성하게 되었죠. 그것도 곧 발매할 예정이 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회사 이슈 도 좀 있었고 뭐 그렇게 하루하루 지냈습니다.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고마웠던 사람이 있었을 것 같은데.
Thomas 이경주 팀장님이요. 제가 상태가 많이 안 좋았을 때 저희 집에 찾아와주셨고, 저한테 먼저 손 을 내밀어 주셨거든요. 하이어뮤직에서도 절 도와 줬던 분입니다. 사랑해요 이경주.
화보 촬영 내내 Mokyo가 틀었던 그 음악들. 고스 란히 리서치하여 다시 들을 만큼 뇌리에 꽂혔어요.
하루에도 2~3시간은 새로운 음악을 찾아 모으는 데 시간을 쓰거든요. 그래서 그냥 제가 본능적으로 취향에 맞는 것들을 모으기도 하고, 좋아하는 레코 드사의 앨범들을 저격해서 들을 때도 있어요. 좋아 하는 연주자, 엔지니어들이 참여한 앨범이면 무조 건 찾아 듣기도 하죠. 촬영 날에 틀었던 곡들은 제 가 얼마 전에 DJ를 처음 해봤는데 그때 틀었던 리 스트에요.
음악은 Mokyo에게 어떤 삶의 지표를 만들어 주나요?
제가 이유 있게 존재한다고 느껴지게 해요.
몸에 타투가 많죠. 타투 이야기는 지겹도록 많이 들었을 건데. 만약 타투 한 점 몸에 없었더라면 지금의 Mokyo와 크게 달 라져 있을 게 있나요?
그렇겠죠, 아무래도 자극점이 하나 없어지는 거니까 사람들이 덜 보게 되고 관심도 덜 주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음악은 그대 로이기에… 이 또한 없는 일이니까 모르겠네요. 하하.
음악을 포함한 모든 행위에 대한 영감의 원천은 어머니라 들 었어요.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을지 조심스럽게 들어볼 수 있 을까요?
항상 무언가를 공부하고 말이 굉장히 적으신 분이였어요. 제 기준에서는 재밌는 분이기도 하셨고요. 다른 데서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야기 하나만 하자면 어머니가 트라이벌 문화를 좋아하셔서 제가 아프리칸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라틴음악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리 듬악기가 굉장히 중요하단 사실을 어머니가 알려주셔서 퍼커 션까지 공부하게 됐죠. 제게 영향을 많이 주셨던 분입니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것 중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준 것 이 있다면 무엇이죠?
스스로 사고하고 생각을 재건설 하는 법.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 사랑을 보여주는 법.
보통 무엇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음악을 들어요.
우울할 때는요?
친구들을 만납니다.
Rehab을 시작으로 Mokyo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앞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들을 많이 발매할 예정이에요. 말 그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보려고요.
앞으로 Mokyo가 더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과 음악은?
당분간 우울한 음악은 안 만들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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