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7_Kwangho Lee

Kwangho Lee

Interviewed by Ryu Doyeon

From Seoul, South Korea

-

이광호는 심플했고, 또 명확했다.

누군가의 관찰만큼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소재를 따르지도 않는다.

그저 그는 본인의 인생의 선 위에 놓여져 있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끊임없이 엮어 이어나갈 뿐이었다.

-

반갑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선 본인의 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영역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은 가구, 조명 등 쓰임새 있는 것들을 만들고 더 나아가 공간 기획 등을 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제 영역을 구분해 놓지는 않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광호입니다(웃음).
결과를 정해두고 작업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고 ‘짜낸다’, ‘꼬임’, ‘매듭’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엮어낸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은데.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떤 식의 표현을 하고 싶으신가요?

보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한가지 표현에 국한 두지 않다 보니 여러 표현을 쓰게 되었네요.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엮는다’라는 표현도 사용할 수 있고요. 작업만 놓고 봤을 때는 매듭의 반복이 만들어내는 형태이긴 합니다.
도구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코바늘과 동일한 방법입니다.
직접 손으로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뤄내는 작업이 내포하고 있는,
예술을 하는(혹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메이커로써) 정서적인 부분의 의미도 있을까요?

가령 요즘 작업들은 디지털로도 많이 이뤄지고,
기계가 대신해주기도 하니 손이 가진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드는 것이 귀해진 시대이기도 하니.
작업뿐만 아니라 음식도 마찬가지겠지만 손맛이 있는 것 같아요.
재료는 같더라도 어떤 사람의 손맛을 통해 나오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저도 제가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보다 즐거움을 느꼈던 거 같아요.
누구에게는 고소 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짤 수도 있듯이
제가 만들어 내는 작업들이 특별한 맛을 갖길 바라며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작업을 했다고 해서 굳이
내 작업은 전통적인 방법이라는 식의 부연 설명들은 제가 즐겨하지 않고요.
결과를 정해두고 작업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소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어떤 것이 있나요?
미적 혹은 그 외의 가치관 같은 것이 있는지?

큰 기준은 없는 거 같아요. 아직 다뤄 보지 못한 소재들도 수없이 많기도 하고 제가 작업해 온 경력도 그다지
길지 않아서 지금 기준이나 어떤 철학 등을 쉽게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자연스러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자연은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행위의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설명 부탁드려요.

예를 들어, 마음이 자연스러워 그대로 행하는, 즉 그 마음에서 나오는 어떤 행위도 자연스럽다라고도 볼 수 있나요?
자연은 그대로 자연이지 자연스럽다는 단어는 자연이 될 수 없다”라는 식에 이야기했었어요.
자연 그대로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만들려고 해도 자연을 흉내 내기에는 불가능하고요.
그래서 제 작업 안에 자연을 넣으려 하거나 또는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하는 것보다는 재료를 다루는 행위 또는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물론 이 또한 더 많은 경험이 있는 후에 더 좋은 설명이 추가될 거 같네요.
재료가 가진 본연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했어요.
이 영역은 물론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공부해서 터득해야 하는 지식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

.

You can check out more images and contents through our magazine!

Maps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