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4_Seungwoo Park

Interviewed by Ryu doyeon

from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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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계를 짓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움직임을 연구하는 사람.

연결, 절제.

끊임없는 자유.

하얀색 흰색.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에너지를 받고, 그것을 또 연결하고.

언어를 초월하고 싶고, 넘고 싶고. 소리 없음의 소리.

M: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승우: 안녕하세요. 저는 페인팅과 퍼포먼스를 기 반으로 하는 현대 미술 작가이자, 무용수로도 직업 을 겸하고 있는 박승우입니다.

M: 직업이 페인팅과 퍼포먼스, 두 가지 영역이잖아요. 따로 분리해서 설명이 가능한지.

박승우: 저는 경계를 짓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단지 움직임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페인팅도 움직임의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무용은 그 움직임 을 현재에 담아두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계를 두지 않고 두 영역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며 이것 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M: 언제부터 이런 성향을 가지게 되었어요?

박승우: 저는 습관에 대해서 많이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에요. 저의 움직임이나 그림이 온전히 ‘나’로부터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었어요. 따로 배우거나 한 적은 없고요.

M: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박승우: 제가 우울증이 되게 심하고 무기력한 사람이에요.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고, 저의 움직임을 연구 하고. 그 움직임이 단순히 동작만이 아닌 생각의 움직임, 마 음의 움직임도 포함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무용이나 페 인팅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병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하기도 해요.

M: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세요? 아니면 절제하세요?

박승우: 절제하는 편입니다. 저는 강압적인 사람이 되기 싫어요. 사실 페인팅도 세상의 한 부분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단 생각도 들거든요. 저는 그러기가 싫다는 거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놔두고 싶어요.

M: 본인의 작품에 대해서 피드백도 많이 듣나요? 박승우: 지인들이나 전시 보러 오시는 분들이 보통 피드백을 주시죠. 근데 그냥 넘기는 편이에요. 저는 제가 그리는 그림 에 대해 ‘그린다’라기 보다는 ‘배설한다’고 표현하거든요. 단순히 배설할 뿐이고 단지 나열하는 정도이죠.

M: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3 가지.

박승우: 우울증, 습관, 흰색

M: 2019년 5월 29일 지금, 본인을 사로잡고 있는 것.

박승우: 창이 크고 수평인 이 공간 (카페 세줄)을 선택한 이 유가 있어요. 제가 휴대폰을 하다가 느낀 게 있어요.

그동안 수평적으로 봤던 풍경들이나 이미지들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더라고요.

수평적인 이미지들을 지도처럼 보고 있더라고 요. 세상을 보는 시야가 요즘 제가 관심이 가는 분야인 것 같 아요.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어요. 방해받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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