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0_Ellen Akimoto
Ellen Akimoto
From Leipzig, Germany
Interviewed by Cinja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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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홍수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한 해를 지나고 있는 와중 엘렌, 당신의 2020년은 그간 어땠는지 궁금하다. 판데믹 이전과 비교해 작업 루틴이 달라졌다고 느끼나?
정말 미친 한 해였음이 분명하다! 내 경우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었다. 방문객 숫자나 전시 오프닝 행사 등에 지장이 있기는 했지만 기존에 기획된 전시 대부분은 다행히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아티스트 토크 하나가 취소되었을 뿐이며 이 경우 실제 행사 대신 인스타그램에 비디오 인터뷰를 포스팅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올해 초반(유럽, 북미의 경우) 거의 반년간이나 지속된 록다운 기간 동안 독일에 살고 있음에 감사했다. 거리두기 단계가 최고로 격상됐을 때에도 여전히 밖에 나가 개인적 운동을 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한 사람들에 한해 출퇴근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매일 자전거로 작업실에 출근하고, 출근 이후의 시점부터는 사실 판데믹과 무관하게 그 언제나 개인적으로 작업에만 몰두하기에 실질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새로이 작업에 착수할 때 시작이 되는 지점은 어디인가? 보통 이미지를 수집하거나 내러티브를 형성하는가?
모든작품마다시작점은다르다. 어떤경우구성에대한구체적아이디어가먼저떠오르고, 어떤경우에는한단편적요소로부터시작해주위에이미지를올려나간다. 또어떤경우에는미리지은제목이나한단어가아이디어에불을지피기도한다. 평소에사진을무척많이찍어놓는편이며갖가지다른포즈의신체, 오브제, 모양, 풍경등을찍어모아놓은디지털아카이브를갖고있다. 포토샵을통해그사진들로콜라주를해보고, 거기에서부터시작하는경우도있다. 이는완성도있는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낸다기보다, 중요한구심적형태혹은구성골조를갖추기위함이다. 내가그리는신체는대부분여러장의사진들로부터취합되어완성된다. 궁극적형상과그형상이어떻게외부와소통해야할지에대해제법구체적기호와소견을갖고있으며약간틀어지거나이상한방식으로구성된신체의모양이더흥미롭게느껴지기때문이다. 또한이런취합과정은우리가인간으로서마주하는진실을표방한다. 때론서투르게, 때론은혜롭게축적된인간의이면과태도, 방식들.
그 다채로운 시작점에서 다음 단계로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초기 단계에 원하는 것의 대부분은 시각화 해놓는가?
그렇지않다. 의도한것이상을끌어내기위해초기에는많은공간을남겨놓는다. 의도한것으로만채워질경우대체로실패했다는느낌을아무래도받는데, 언제나스스로를익숙지않은것에노출시키려는경향이있기때문이다. 나의내부가아닌외부로부터온무언가로작품이채워지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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