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1_Yowshien Kuo

Yowshien Kuo

From St.Louis, USA

Interviewed by Cinja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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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질적인 두 도시, 타이베이와 세인트 루이즈를 오가며 자랐는데,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두 도시를 오가며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 몇 년 전까지도

내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느끼는지 잘 풀어낼 수 없었다. 시각적 작업에 몰두하게

되며 아이덴티티적 고충, 문화적 탈구 등의 사안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게

되었다.

Q. ‘오스카는 로컬'이라던 봉준호 감독의 언급에 대해 배우 산드라 오는 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인종차별적이거나 소수적 사회에서 자라보지 않은, 즉 스스로를 열등하게 여기지

않는 한 동양인 남성을 보았다’ 고 했다. 각기 다른 두 환경에서 자라며 동양인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이 일지는 않았나?

산드라 오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봉준호의 작품을 사랑하지만 미국계

동양인으로서의 삶을 경험해보지 않은 아시아 출신 예술가에게는 조금 덜 연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즉 자신의 본국에서 나고 자란 동양인 예술가와는 강한 동질감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들로부터 가장 큰 예술적 영향을 받았다. 미국

내에서만 놓고 보자면 이들의 문화와 표현 방식에 가장 큰 친근감을 느낀다. 물론 아시아

국가들이 편안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지만 미국 안에서도 그 나름대로 ‘집다움'을

느낀다. 다양성에 대한 문제와 고충이 늘 존재하는 집.

Q. 한편 지난 9월 첫 개인전을 열었다. 소회가 어떠한지?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가진 개인전이었다. 박물관 직원들이 몹시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주어서 매우 순조롭게 전시가 진행됐다. 그렇게 전시를 열어준 그들의 노력과

지원에 더없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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