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2_Choi Jiwon

Choi Jiwon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Lee Sun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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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궁금하다.

작업에 등장하는 도자 인형들은 특정 누군가를 지칭한 대상이 아닌 ‘익명의 대상들’이다. 물론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의 인물이나 혹은 어디선가 마주한 이들의 모습, 인상이 작업에 일부 반영될 수는 있다. 그러나 특정인을 묘사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특정 인물을 그릴 경우에 그 인물이 상징하는 보편적 서사가 전반적인 작업요소들을 왜곡하거나 압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인물화를 본격적으로 그린 경우는 없다.

Q. 작가가 생각하는 허상의 공간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함께 살아가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물론 각자 독립된 존재로서 내재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있고, 때때때로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이나 어떤 사건에 노출되어 스스로 그 안에 고립시키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서로 관계 맺으며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각자가 점유한 공간을 허상으로 해석한다.

Q. 작업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작업의 강장 큰 원동력은 ‘작업’이다. 나는 그리는 행위 그 자체를 좋아한다. 유화물감이 지닌 촉촉하고 매트한 성질을 캔버스에서 자유롭게 다루며, 고유한 내러티브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매우 유쾌하고 즐겁다. 가끔씩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어도 작업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또한 작업을 하는 그 순간에 비로소 가장 내가 나다워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기가 힘든 것 같다. 물론 주변인들의 응원과 지지는 작업을 지속하는 데 정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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