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3_Dopein

Dopein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Oh 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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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ein. 처음 사운드클라우드에 음악을 올리면서 점점 음악 활동 범위를 넓힌 걸로 알아요. 그렇게 데뷔를 했죠?

네 맞아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음악을 올리면서 시작됐네요.

본명은 지인이고, Dopein은 무슨 의미인가요? ‘Dope’라는 의미가 담겨 있겠죠?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 때 ‘Dope’한 지인을 만들고 싶어서 ‘Dope’ + ‘in’이 됐어요. 사실 마약 같은 의미보다는 쿨하고 멋진 의미로 만들게 된 이름이에요.

염따, 해쉬스완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피처링에 여럿 참여했는데, 목소리 합을 맞춰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또 있다면 누구죠?

저의 올타임 페이보릿 아티스트는 크러쉬와 수민 님입니다. 정말 꼭 작업해 보고 싶어요.

외대 도비 동아리에서 음악을 처음 시작한 건가요? 그게 뮤지션이 된 계기가 된 건지.

어릴 적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교 입학을 한 후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입생 오티 때 동아리 무대를 보고서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동아리에서라도 나의 못다 한 꿈을 펼치자는 생각이요(웃음). 그땐 댄스 파트를 지원했는데, 오디션을 봐야 한대서 그나마 자신 있던 노래를 부르게 되었거든요. 그때부터 동아리 보컬 부서가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도 음악의 길을 걷게 되었죠.

원래 전공은 뭐였는데요?

저는 영어학부 전공을 했어요. 영어 통번역, 영어학, 영문학. 세 개의 전공을 모두 공부하는 학부예요.

음악을 안 했더라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대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삼성 같은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는, 커리어 우먼을 꿈꿨지만 전공 공부가 워낙 재밌었던 터라 동아리 활동을 안 했더라면 통역사의 길을 걸었을 것 같아요.

데뷔 아래 정말 많은 피처링에 참여했네요. 쉼 없이요.

네 많은 피처링 작업들이 있었지만 Dopein으로서는 공백기가 일 년 정도 되었어요. 저에게 필요한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면서요.

재정비를 어떻게 하며 보냈는지 궁금한데요. 평소 무얼 하며 지내죠?

느즈막이 일어나서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돌아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요. 탑라이닝이나 코러스 같은 외주 작업들도 하고, 프리랜서로 들어오는 번역 같은 일들을 하기도 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 위해 제가 잘하는 것들로 돈도 벌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음악이라는 걸 후회해 본 적도 있나요? 제가 Dopein이라면 없을 것 같긴 한데요.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현재에 집중해서 사는 삶이 저에게는 중요하거든요. 현재를 열심히 사는 사람이 돌아보는 과거는 아름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후회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통역사로서 세상을 누비며 사는 삶도 궁금하긴 해요.

이번 <Hold Me>. 이 곡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곡인가요?

프로듀서 tap.t 오빠와 함께한 두 번째 작업인데요.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거든요.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신기하게 서로의 곡 작업을 할 때는 척척 진행이 잘 돼요. 서로에게 원하는 부분을 가감 없이 말할 수 있는 사이라 불필요한 부분 없이 깔끔한 곡이 나왔어요. 그게 <Hold Me>.

곡 중에 <Sorry my phone>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곡이에요. 진심으로 아이폰에게 하는 말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거 진짜 너무 많이 여쭤보시는데(웃음) 정말 100퍼센트… 아이폰에게 한 말이 맞고요. 저는 인간에게 쓰는 곡이라면 가사를 이렇게 못썼을 것 같아요.

도핀의 음악은 R&B에만 국한되어 있는 스타일은 또 아니죠. <trick>앨범처럼요.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는 트랙들이었는데 주로 음악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편인가요?

저는 다양한 피처링에 참여한 만큼 R&B, Hiphop, K pop 등 너무 다양한 카테고리에 속해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랩에 대해서는 항상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때 마침 skope라는 프로듀서에게 연락이 와서 저만의 랩에 세련되게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강렬한 사운드에 빠른 템포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클럽에서 공연을 할 때 저도 너무 신나고 재밌더라고요. R&B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제가 듣는 음악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아직도 저에게 가장 맞는 옷이 무엇인지 입어보는 중인 것 같아요. 조만간 공개될 신곡에서는 그 방향성을 어느 정도 잡은 것 같기도 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웃음).

신곡도 너무 기대되지만 기존 Dopein의 곡 중에 사람들이 꼭 들어봤으면 하는 곡 세 가지만 꼽아주세요.

으악 너무 어려워요. 음, 우선 <White Audi>. 저의 최애곡이고요. <Rare>. 마지막으로는 기존 곡보다 새로 나올 신곡이요. 정말 정말 들어 보시길 추천해요!

이유는요?

<White Audi>는 모든 게 딱딱 맞았던 곡이었어요. 피아노를 메인 악기로 가져가면서 트랩 같은 요소가 있길 바랐는데 연수 님이 그런 비트를 만들어 주었고, 제가 딱 애정하는 빈티지스러운 앨범 커버를 Kosb 오빠가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던 순도 99%의 Dopein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Rare>랑 신곡은 아무래도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가장 잘 담겨 있는 곡이기 때문에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신곡 너무 궁금한데요. 언제 들어볼 수 있나요?

9월 19일이요.

10월 호가 발매될 때 이미 릴리즈 되어 있겠네요. 맞춰서 찾아볼게요. 타이틀은 뭐죠?

그러네요! 타이틀은 <Lauren>. 꼭 들어보세요.

Dopein은 어떤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궁금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라이브도 잘하고, 끼도 넘치네.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만들까. 나이가 들면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이 될까. 이렇게 궁금해해줬으면 좋겠어요.

SOULBYSEL의 취지에 아주 어울리는 아티스트이자 정말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 그리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도핀. 앞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지난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제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어요. 단순히 ‘열심히’ 음악을 하는 것보다 정말 나아지고 있는, 앞으로가 궁금한,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힘이 닿는 대로 음악을 내 인생과 함께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음악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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