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3_JERO

JERO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Oh 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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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 어떤 음악을 주로 다루는 뮤지션인가요? 본인에 대해서 조금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R&B 음악을 주로 하고 있고, 그 안에서 또 다양한 음악들을 제 느낌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알기론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다고 들었어요. 인생에서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고요.

아이돌 그룹, 혼성 그룹을 했었어요. 그래서 연습생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들 그렇듯이 그때가 가장 힘들죠. 그리고 다이어트가 가장 힘들었어요.

이후 잠시 음악을 그만두었던 건가요?

음악을 그만둔 적은 없었어요. 음악을 하면서 힘들 때 다시 활동을 하기까지 시기가 길었던 적은 있었지만요. 그때마다 다른 일도 해보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음악을 할 때보다 좋을 때는 없더라고요.

아이돌 럭키제이로 활동했던 그 시기도 괜찮다면 물어볼게요. JERO에게 그 시기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너무 철없고 어렸던 것 같아요. 꿈을 갖고 시작했지만 어떡해서든 성공하고 싶어서 그 방법만 찾아다녔죠. 그래서 불안정하고 실수도 많이 했죠. 그때에 모든 시간들은 가수가 되어서 행복했다기보다는 음악도 인생도 저에겐 연습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16년도부터는 JERO라는 뉴 네임으로 홀로서기를 했죠. 굉장히 다사다난했지만 무언가 각오가 있었을 거라 짐작해요.

원래부터 솔로 남자 가수가 목표였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조금씩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표현하고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지금 보면 아쉬운 부분들도 많지만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배운 것도 많은 시간이었어요.

가치관과 인생을 관철하는 시각도 많이 변했겠어요.

맞아요. 온전한 저만의 것을 더 갖고 싶더라고요. 그게 확고하게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또 JERO로 처음 시작하면서 정말 유명하고, 대단한 분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제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19년도부터 진짜 제가 원했던 음악들을 용기 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부분에서 제가 다 만들고 참여하고 하다 보니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나이도 30을 넘고 나니 20대 때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들도 조금씩 느끼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아직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삶도 음악도.

JERO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딱히 의미는 없는데, 어떤 노래를 듣다가 꽂혀서 만들었어요. 근데 사실 요즘 이름을 바꿀까 고민도 해요. 근데 저를 JERO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좀 고민되네요.

JERO를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출신. 그래서인가요? 영상촬영을 했을 때 범상치 않았죠.

그것도 참 웃긴 게 어렸을 때 가수가 되고 싶어서 그냥 좋아하는 비, 세븐이 그 학교를 졸업했다고 그래서 무작정 지원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연극을 배우더라고요. 막상 또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고요.

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게 좋아요. 힘들 때나 슬플 때나 같이 즐기면서 나누는 대화만큼 좋은 건 없는 거 같아요.

골프도 즐기는 것 같던데. 묘미가 있나요?

친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었죠. 너무 재밌더라고요. 근데 요즘에는 잘 못하고 있어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 까요 JERO에게.

흠 저도 요즘 그 고민에 빠져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정말 잘해서 저만의 모습으로 기억남아야 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저를 더 알리고요. 그렇게 제 음악과 모습을 보여드리고 뚜렷하게 남기고 싶어요.

요즘 빠져있는 음악이 있다면.

Maxwell – fortunate. 요즘 예전에 자주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듣고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그때의 앞서 갔다고 생각하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돌고 돈다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앞으로 무엇을 더 보여주고 싶죠?

음악이든 라이프스타일이든 뭐든 저를 더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워낙 성격 자체도 솔직하고 자유로운 편이라 그렇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남고 싶어요.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도 공유해 준다면요? 무얼 하며 행복을 느끼는지 말이에요.

특별한 건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사소한 것들이요. 소중한 사람들과 밥 먹고 술도 한잔하고 여행도 가고, 좋아하는 음악도 영화도 듣고 보고,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든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운동하고 산책하고. 이걸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이제야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얻은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느끼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을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도 가끔 시간 내서 느끼고, 쉬었다 가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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