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6_b!ni

싱어송라이터 비니. SOULBYSEL 컴필레이션에 참여하면서 맵스와도 화보를 찍었어요. 어떤 경험이었나요?

‘역시 뭐든 따로, 또 같이 하는 맛에 하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SOULBYSEL에 참여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요? 어떤 부분에서 참여를 결정했는지요.

일단 프로젝트 이름부터 멋있어 보인 게 있긴 한 것 같아요. ‘소울’도 ‘서울’도 둘 다 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단어들이기도 하고, 제가 그 두 단어 사이에서 밸런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 그런지 너무 흥미로워 보였어요. 이러한 제목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를 개인이 아닌 팀이 진행하게 된다면 마지막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무척 궁금했던 것도 같습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12월 크리스마스 공연을 앞두고 있잖아요.

알고 계셨다니 신기해요! 맞습니다. 첫 공연 <비니! 미니 크리스마스>를 준비 중에 있어요. 늘 혼자 만들던 곡들을 밴드와 합주해가는 모든 과정이 제게는 힐링인 요즘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도 저를 늘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지인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요. 음악 외의 것들로 제 음악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부쩍 많아져서 이런저런 귀여운 굿즈들도 제작하고 있어요. 좋은 기회로 A PIECE OF STUDIO와 함께 멋진 아이디어들이 실현될 예정입니다!

 

2020년에 데뷔하셨는데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아주 어렸을 때 성악을 해서 선화 예중을 들어갔을 때가 시작이긴 합니다. 후에 좀 오랫동안 음악을 손에서 놓았다가 수능을 망친 고3 때 뭐에 맞은 듯 갑자기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조금 더 제 성향에 맞는 일명 ‘요즘 음악’으로요! 2019년 처음으로 자작곡을 네이버에 올렸고 당시 소속사 몇 곳에서 연락이 오며 경력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2022년, 이제 끝나가는 올해 중순쯤 제 음악적 길이 점점 구체화가 되어갔고 홀로서기를 시작했죠. 어쩌면 지금이 시작일 지도 몰라요…

 

보이는 곡 스타일들이 굉장히 특이해요. 제목이나 가사에서 귀여운 요소들이 돋보입니다. 어떤 장르를 구축하고 계신지 조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했더니, 자연스럽게 얼터너티브한 장르가 구축된 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를 만들어가려 하기보단 어쩌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를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척’하지 않아도 저한텐 자연스러운 발음, 음정, 패션, 케이팝 등을 표현하려 매번 노력하고 있고, 그냥 제가 구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의될 제 장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나눠보자면 인디, 케이팝, 힙합의 짬뽕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이름의 뜻도 궁금해요. 비니가 아니고 비니!

워낙에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 머리 아파서 최대한 단순하게 지어보자 하고 지었던 이름이에요. 원래 스펠링은 beanie인데, 시각적으로 더 단순화시키고 싶어서 bini로 생각해 봤다가 너무 진부해서 그중 하나를 느낌표로 바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꼭 제가 가사를 쓰는 모습과도 비슷해 보여 b!ni에 정착했고요.

 

22년도에는 특히나 많은 곡을 보여주었는데요.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일기장이 아이디어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22년에 전보다 많은 곡을 들려드린 건 사실이지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비니!라는 캐릭터와 그 스토리는 앞으로 더 들려드리고 보여드릴게 훨씬 많습니다. 아주 잘 들려드리고 싶어 미치겠어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뜬금없긴 하지만 근육에 관심이 많아요.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과정이 다양한 상황들에 비유가 가능한 것 같아요.

 

이번 SOULBYSEL 컴필레이션에 수록된 곡들 중에 가장 취향을 저격했던 곡이 있다면.

EXN, ROMderful 님의 <그릇>.

 

최근 릴리즈한 <나너도기> 앨범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당돌한 여자 캐릭터는 조금 예민한 주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여자가 당돌할 수 있는 시대에만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한 캐릭터를 쓸 수 있는 시대라 자연스럽게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매우 야하지도 매우 귀엽지도 않은 서울에 사는 20대 여자를 한 명 띡- 하고 덩그러니 그려 놓고 싶었습니다.

 

비니의 곡 중에 가장 추천하는 곡을 꼽아주신다면요?

<나너..>요!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싶으신지요.

자연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냥 이렇게 노래 부르고 쓰고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운…

 

23년도에는 어떤 스텝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다가오는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네요.

비니!라는 캐릭터로 꼭 보여드리고 싶은 한 개의 이미지와 한 곡이 있습니다. 그 하나의 이미지와 곡을 여러 사람들이 봐도 영향받을 수 있게 만들어보고 싶어요. 최대한 단순해 보이고 싶고 그 안에 최대한 많은 걸 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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