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7_EXN & ROMderful
EXN & ROMderful
from Seoul, South Korea
Interviewed by Oh minji
-
을씨년과 롬더풀, 이번 소울바이서울 컴필레이션에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EXN and ROMderful, how do you feel about joining the SOULBYSEL compilation?
EXN. 제 개인 앨범 곡에 꼭 넣고 싶을 정도의 자랑스럽고 좋은 곡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 동시에 소울바이서울 컴필레이션 취지에 잘 어울리고 타 수록곡들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곡을 만들고자 했어요. 그래서 곡을 선정하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아요.
ROMderful. It feels really good to be a part of something so special that will help the Korean music scene to be even more amazing than it already is!
소울바이서울 컴필레이션의 취지를 잘 보였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요?
Do you think you expressed the vision of the SOULBYSEL well? If so, in what way?
EXN. 음악에서부터 라이브 클립, 그리고 이 인터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면에서 컴필레이션의 취지를 우선시하고 노력을 들였어요. 그 노력만큼 취지가 잘 드러났는지는 여러분께서 앨범을 들어주시면서 자유롭게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멋진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소울바이서울 컴필레이션 앨범과 라이브 클립 콘텐츠 꼭 확인해 보세요!
ROMderful. I think being part of SOULBYSEL means bringing unique energy and being comfortable with your sound and aesthetic and I think we both did that very well.
을씨년은 특히나 2010년 중반부터 사운드클라우드로 차곡차곡 디스코그래피를 쌓아와서 이번 컴필레이션 취지가 아주 좋은 기회였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네. 특히나 MAPS와의 인터뷰를 가장 기대했어요. 오래전부터 꾸준히 음악을 SNS에 업로드하면서 제 성장과정을 음악과 가사를 통해 이야기를 해 오고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대화가 고픈 와중이었죠. 인터뷰를 통해 음악을 넘어서 EXN,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할 기회를 생각하며 곡 작업도 즐겁게 했습니다.
을씨년에게 음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가 있나요?
휴머니즘 다큐 감독이 처음으로 기획에 도전한 시네마틱 블랙코미디 시리즈물. 음악을 만들 때 메시지를 담는 마음은 휴머니즘 다큐처럼 임하는데 메시지를 말하는 입은 자꾸 블랙코미디처럼 뱉게 되는 것 같아요.
을씨년은 매번 독특한 스타일의 곡과 뮤직비디오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가진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나요?
중학생 땐 중2병의 시각에서, 고등학생 땐 수험생의 시각에서, 지금은 사회 초년생의 시각에서 저와 제 또래의 일반적이고 평범한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 오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음악 속에 제 삶과 성장과정이 다 담기는 시리즈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단어나 소재로 꼬집는 걸 좋아해요. 이야기를 담다 보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때가 많아서 뮤직비디오 이미지 보드를 곡 작업과 동시에 스케치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뮤직비디오에도 저만의 개성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 <그릇(Groot)>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무얼 보여주고자 했죠?
Tell us about the process of making ‘Groot’. What did you want to express?
EXN. 2021년 중반쯤 <그릇>의 스케치를 만들었어요. 안 해본 느낌으로 목소리를 쓰면서 미니멀, 캐치해야 한다는 미션을 저한테 걸고 만든 실험작 중 하나였어요. 일기장에 써둔 그릇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어요. 그릇이라는 사물은 크기가 정해져 있고 딱딱하지만 사람의 그릇의 크기는 굽기 전 도자기 반죽처럼 정하는 만큼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그릇의 크기가 작은 사람도 나중에 그릇이 큰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 고등학생 때 학교에 도예과가 있어서 도자기 빚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도자기를 빚는 과정에서 손 갖다 대는 대로 모양과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스케치 녹음을 했습니다. 그 스케치를 바탕으로 롬더풀이 비트를 더 미니멀하고 키치하게 만들어줬죠.
ROMderful. I remember hearing the first demo of Groot over a beat EXN had found from YouTube and immediately, I knew what to do with it! I asked for the vocals from the demo and asked if I could produce a new song with the vocals and make it more suitable for EXN’s style. I wanted to express goofy, fun, bouncy and bass heavy vibes.
<그릇(Groot)>에서는 어떤 멜로디를 주로 이용했나요? 롬더풀은 일렉 기타로 사이키한 느낌과 트렌디한 감각을 표현하기로 유명하기도 하잖아요.
Tell us about the main melody used in ‘Groot’? You are known for your trendy sound with an electronic, psychedelic twist.
I always seem to have random melodies in my head and I always feel ready to make something. I get a lot of my melody inspirations from the video games I played as a child so that really helped me here.
롬더풀은 을씨년이 어떤 색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생각되나요?
How would you describe EXN’s character as an artist?
EXN is amazing! I love her personality, her music and her style and I like that we also share a love of video games and colours!
롬더풀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곡을 프로듀싱을 많이 하는데, 이번 을씨년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You’ve produced songs for a number of artists. How was it working with EXN?
It’s easy to work with artists when you both understand each others sound and thats how I felt working with EXN.
반대로 을씨년은 롬더풀과의 호흡이 잘 맞았는지요.
롬더풀을 처음 만났을 때 롬더풀이 말하길, 재밌게 같이 게임하면서 친해지다가 자연스럽게 작업 호흡을 맞추는 편이래요. 당시 저는 작업 호흡을 맞춘 경험이 적어서 내심 ‘그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작업실에 롬더풀이 콘솔 게임기를 들고 몇 번 놀러 왔고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저는 너무 좋았죠. 만나서 게임만 하고 집에 가고, 작업 안 하고... 그 과정이 롬더풀 말대로 작업을 할 때가 되니 절로 빛을 발했어요. 롬더풀의 소울을 알고 소통하기 너무 쉬웠죠. 이스터 에그처럼 곡 인트로에 게임 효과음을 넣기도 하고요.
롬더풀은 한국 아티스트들에게서 느끼는 특별한 시너지가 있나요?
Is there a special synergy you feel working with Korean artists?
Working with Korean artists has always been something I enjoyed since I first came here in 2015 and I love that we support each other so much and always show so much love and a lot of my favourite korean artists have became really good friends of mine!
앞으로 어떤 음악을 더 들려주고 싶나요?
What kind of music do you want to make in the future?
EXN. 사람들이 모두 갖고 있는 공통점이 숨 쉬고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일상적이고 평범한 보통의 얘기를 하고 싶어요. 다른 점이라면 앞으로는 이야기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볼 예정이에요. 여태껏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마치 추상화 같은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진솔하고 눈에 이미지가 그려지는, 초현실주의 같은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네요. 때문에 작년 내내 이러한 음악과 이야기를 담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ROMderful. Music for Video Games, Movies, Cartoons, More Funky and Jazzy music, I want to make more electronic music too like Drum n Bass.
두 분 다 올해 예정된 다음 스텝을 맵스에 공유해 주신다면요.
Please share your plans for this year with MAPS readers.
EXN. 앨범. 기대 많이 해 주세요!
ROMderful. A lot of new content, New EPs, new videos, collaborations and fun!
.
.
.
You can check out more images and contents through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