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80_ReStArt Art Hong Kong
Hong Kong Is Back
From Hong Kong
Interviewed by Sarka Fencl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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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바젤 홍콩 기간 동안 가장 기대되는 파티 중 하나인 리스타트 아트 클럽이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The ReStArt Art Club is one of the most exclusive and highly-anticipated parties during Art Basel Hong Kong. What makes the event special?
제이슨 스와미(Jason Swamy, 이하 JS): 이벤트의 목적이 정말 특별해요. 그리고 리스타트 아트 클럽을 함께 기획한 팀의 열정도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아트 바젤 홍콩이나 다른 아트 페어에서 만나볼 수 없는 유니크한 경험을 함께 만들 수 있어서 너무 기쁘네요. 물론 (이벤트를 주최한) 디노와 아이아의 비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2018년 디노가 처음 저에게 이벤트를 기획하자고 제안했을 때, 제가 사랑하는 홍콩의 아트와 커뮤니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제안을 수락했어요.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홍콩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욱더 뜻깊어요.
이승호(Sean Lee, 이하 SL): 아트 바젤 홍콩이 4년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올해의 리스타트 아트 클럽이 더욱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이벤트홀 인근에 위치한 ARTE M에서 열린 디스트릭트 전시를 통해 저희가 기획한 다감각의 미디어 아트 여행을 게스트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어요.
Jason Swamy (below JS): What makes this evening so magical is the event’s purpose as well as the incredible amount of effort and passion the team behind it puts in. It's a dream come true to participate in creating this unique experience, which is unlike anything I’ve seen at Art Basel Hong Kong or any other art event. Of course, none of this would be possible without the vision of Dino and Alia. When Dino first offered me the opportunity in 2018, he said the goal was to celebrate art and community in the hometown we love. And this year, this goal has become even more important since Hong Kong suffered greatly during the pandemic.
Sean Lee (below SL): This year's ReStArt Art Club was particularly special as it marked the return of Art Basel Hong Kong for the first time in four years. We opened an immersive media art exhibition by d’strict in the ARTE M exhibition space nearby, so we were thrilled to invite the event’s guests to join our unique multi-sensory journey of media art.
팬데믹으로 인해 중지된 지 4년만의 다시 돌아온 리스타트 아트 클럽의 컨셉을 소개해주세요.
It is the first ReStArt Art Club after a four-year hiatus due to the pandemic. Can you tell us more about this year’s concept?
JS: 올해의 컨셉은 홍콩 아트 신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저희의 욕망에서 탄생했어요. 처음에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마땅한 컨셉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팀원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올해의 컨셉은 미술의 양면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익숙함과 새로움, 디지털과 아날로그, 어쿠스틱과 전자 등 미술의 여러가지 요소가 공존하는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나이, 민족, 문화배경의 가치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JS: This year's concept was born out of our collective desire to restart art in Hong Kong! At first, we were struggling to come up with a concept befitting such a special occasion but then an idea popped up during a group brainstorming effort and we all loved it. This year explores the binaries of art – familiar and foreign, digital and analogue, acoustic and electronic while showcasing the confluence of age, ethnicities, and cultures.
ARTE M 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Can you introduce the work d’strict exhibited at ARTE M?
SL: ARTE M은 관람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으로 이번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시리즈 ‘ETERNAL NATURE(영원한 자연)’를 만나볼 수 있어요. 시각적인 창의성과 프로젝션 매핑, 멀티 이미지 컨트롤, 센서 기반 상호 작용 등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시간과 공간 인식을 초월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자연과 디지털 세계의 공통점을 탐색하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현대미술 작품과 달리 긴 해설이나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강조했어요. 간단한 단어와 이해하기 쉬운 시각적 요소를 사용함으로써 나이, 젠더, 국적, 언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완성했어요. ARTE M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편안하고 치유되는 시간을 보내고 오랜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해요.
SL: ARTE M is an immersive media art exhibition space that features artwork inspired by nature under the theme of 'ETERNAL NATURE.' We combined visual creativity and media technology, such as projection mapping, multi-image control, and sensor-based interaction, to create nature that transcends our perception of time and space and explore the commonalities between nature and the digital world. The exhibition emphasises intuition. Our works do not require lengthy explanations or a deep contextual understanding like most contemporary art. We use simple words and intuitively recognizable visual elements to tell a story anyone can enjoy regardless of age, gender, nationality or language. We hope ARTE M becomes a place where many people find comfort and healing, revisit old memories and create new ones.
디스트릭트의 작품 중에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많은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Your work at d’strict is often inspired by nature. Why is that?
SL: 맞아요. ARTE M에 전시된 작품을 비롯해 디스트릭트가 제작한 공공 미디어 아트 작품과 아스트릭트(a'strict)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작품 중 자연의 주제를 탐색하는 작품이 많아요. 자연은 대중들이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좋아하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작품에 더욱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주제이기도 해요. 자연과 디지털 세계가 정반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원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디지털 작품에 자연이라는 주제를 담아 작품과 관람자의 소통을 유도하면서 편안하고 평화로운 경험을 제공하려고 해요.
SL: Yes, many of the works we have shown through ARTE M, as well as public media art by d'strict and artworks made under the name a'strict explore the theme of nature. Nature is a subject that is intuitively understood and loved by the public. It also helps to increase accessibility to works of art created with digital technology. Although we often think of the digital world and nature as opposites, what they share is eternity. We use the subject of nature in our digital artwork to facilitate an interaction between the artwork and the audience and to provide a sense of comfort and peace.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요?
What are your personal highlights at this year’s Art Basel Hong Kong?
JS: 우리 일의 성과를 본 것이 개인적인 하이라이트였어요. 그리고 팬데믹 때문에 몇 년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재회한 것도 뜻깊은 일이었죠.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 바젤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열정으로 둘러싸인 것 같아요. 홍콩이 돌아왔어요!
SL: 아트 바젤 홍콩은 매년 미술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이벤트인데요. 올해도 그만큼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더불어 4년만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모여온(모인) 사람들이 미술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특히 올해는 한국 참여자가 가장 많았다고 하니 설레는 기분이었어요. 최근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잠자는 거인’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자면 양딩류 작가의 영상 작품 <Eiskapelle III>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디스트릭트에서도 디지털 기록을 통해 자연을 영원히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공감한 것 같아요.
JS: Seeing the fruits of our work as well as reuniting with friends from all over the world whom I haven't seen in years due to the pandemic was a personal highlight for me. It was great to see so many events being held around the city and the overall enthusiasm proclaiming that Hong Kong is back!
SL: Art Basel Hong Kong is a crucial event that sets the tone for the art market for the rest of the year. This year was no exception. It marked the fair’s return after a four-year hiatus so it was heart-warming to see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come together to share their love for art. I was especially excited to learn that this year's event had the largest Korean participation ever. The Korean art market has been expanding in scale and is often referred to as a ‘sleeping giant.’ And one of my personal favourites was Dingliu Yang's video work Eiskapelle III. The crowds that gathered in front of it were a testament to how inspiring nature is to so many people. At d’strict, we believe it is important to digitally capture nature for eternal preservation and dissemination, which is why the work resonated with me.
홍콩 아트 신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What do you think makes the Hong Kong art scene unique?
JS: 홍콩은 국제적인 미술 허브인 동시에 현지의 아트 신을 지원하고 존중하는 곳이에요. 미술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아트 신을 만나볼 수 있어요. 아트 바젤 홍콩을 비롯해 규모와 형태가 다양한 아트 페어를 방문하는 인파를 보면 활기찬 아트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SL: 홍콩은 국제적인 경제·교통 중심지로써 자리를 잡은 인기 여행지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해요. 여러 문화적 요소가 한 곳에 공존하기 때문에 현지 아트 신이 굉장히 유니크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동서양 문화를 만나볼 수 있어요. 다양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홍콩 아트 신의 특징인 것 같아요.
JS: Hong Kong is an international art hub but it also supports and honours the local art scene. The vast ecosystem of supporters here is what makes the local art scene so vibrant, which is evident when you look at the amount of traffic at Art Basel Hong Kong and art fairs of all shapes and sizes.
SL: Hong Kong's position as a global finance and transportation hub, as well as a popular tourist destination, makes it an incredibly dynamic and diverse city. This is reflected in the art scene, which is characterized by a unique blend of cultural influences and a fascinating interplay betwee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as well as a mix of Eastern and Western perspectives. The ability to experience this diversity first-hand is what makes the Hong Kong art scene so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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