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92_NEITHERS 2024/25 Fashion
NEITHERS 2024/25 Fashion
Runway : Lupeternal
Photography by Park Aaron, Lee Hugo, Lee Seungsoo, Lee Sam, Lee Jaewon
Interviewed by Ryu Soyeon
From Seoul, Korea
안녕하세요, MAPS 구독자분들에게 브랜드 ‘네이더스(NEITHERS)'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더스(NEITHERS)는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하여, 실용성과 창의성 등 상반된 개념들이 만나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일상에서 입기 편한 옷이지만, 그 안에 개성과 특별함이 깃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의류를 제공합니다. 고객들이 우리의 옷을 통해 단순한 패션을 넘어 그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브랜드 '네이더스(NEITHERS)'가 그리는 전통적인 틀을 넘은 진정한 자유와 개성이란 무엇인가요?
네이더스(NEITHERS)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존경을 바탕으로 출발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한계를 넘어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자유와 개성입니다. 우리의 옷은 소재에 대한 실험, 독특한 디테일, 격식을 탈피한 핏을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를통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특별함을 느끼고, 자신만의 개성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yclical Changes 2024/25 Lupeternal. 이번 컬렉션 쇼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순환 속의 성장'입니다. 자연의 순환처럼 매일 반복되는 낮과 밤,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항상 새로움을 찾아낼 수 있고, 점차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Lupeternal'은 'Loop', 'Up', 'Eternal'을 합친 단어로, 끝없는 순환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쇼를 통해 고객들이 그런 희망과 함께 언제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느꼈으면 했어요.
이번 런웨이 쇼에서 'Lupeternal'이라는 항공기 테마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항공기라는 테마는 우리의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강력한 메타포입니다. 항공기는 다양한 사람들과 직업군이 섞이고,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이동하는 공간이자, 시차와 거리의 제약을 초월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터미널은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시작점이자,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끝점이 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처럼 같은 공간에서 각기 다른 의미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번 쇼에서는 항공기와 터미널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반복 속에서도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갖는 여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Lupeternal' 항공사는 이러한 순환 속의 성장을 상징하며, 네이더스(NEITHERS)가 추구하는 가치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끝과 시작'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셨나요?
네이더스(NEITHERS)에서의 '끝'은 완전한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 시즌 옷을 만들면서 끝에서 멈추지않고, 다음 시즌에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킵니다. 마치 자연의 계절이 끝나면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듯이, 우리의 디자인도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기존의 디자인과 요소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석을 더해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고 언제나 현대적일 수 있는, 'Timeless'한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쇼에서 단순히 옷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메시지가 궁극적으로 무엇이었는지, 조금 더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해가 지면 다시 뜨고, 겨울이 오면 다시 봄이 오듯이, 모든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죠. 우리 삶에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면 반드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자정의 순간처럼요. 세상이 망할 것 같았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 순간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끝이 아닌 새로운 준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이번 쇼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순환과 끝에서 시작되는 희망을 표현하고, 모든 순간에 있어 우리가 겸손함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제가 했던 어떤 작업보다도 규모가 컸습니다. 단순한 런웨이쇼가 아니라 퍼포먼스 댄스, 연극, 음악 공연이 결합된 형태였고, 포토그래퍼와 비디오그래퍼가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실제 직업을 가진 일반인 모델들이 메인으로 등장하고, 세계적인 톱 모델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방식은 기존의 런웨이와는 확연히 달랐죠. 영등포의 백화점에서 토요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런웨이도 전형적인 쇼와는 다른 시도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두렵지만, 그 속에서 팀원들이 각자의 바쁜 일정을 조율하며 네이더스(NEITHERS)의 정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성취감이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등장인물마다의 출입국 카드에 적힌 답변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브랜드 '네이더스(NEITHERS)'의 출입국 카드에는 어떤 답변이 적혀있을지 궁금해요, '네이더스(NEITHERS)'는 요즘 어떤 꿈을 꾸시나요?
'Worldwide individual(월드와이드 인디비주얼)'이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대기업의 자본력에 의해 상업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더스(NEITHERS)의 고유한 철학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의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꿈 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지역과 문화 속에서도 네이더스의 가치와 닮은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고자 합니다. 영원히 순환하며 발전하는 브랜드로서, 진정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계를 넘고 익숙함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많은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거나 우려하죠. 그러나 불가능에 도전해 한계를 넘고 혁신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매우 소수이지만,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바로 '희망'의 상징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도전하고 있는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믿고 계속해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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